4월 물량 2008년 이후 최대
해운동맹 '2M+H' 효과
[ 박재원 기자 ]
현대상선이 미주 서안 노선에서 세계 최대 해운사 머스크를 제치고 처음으로 글로벌 5위에 진입했다.
31일 미국 항만조사기관인 JOC피어스데이터에 따르면 올 4월 말 기준 현대상선의 아시아발(發) 미주 서안 물량(주당 평균)은 1만3186TEU(1TEU=6m짜리 컨테이너 1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7604TEU)보다 73% 증가했다. 4월 실적으로는 조사를 시작한 2008년 이후 최대치다.
현대상선은 세계 1, 2위 선사 머스크와 MSC를 제치고 미주 서안 노선에서 세계 선사 가운데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주 서안 노선 1위 선사는 대만 에버그린이다.
지난해 4월 11위에 머물렀던 현대상선의 순위는 1년 새 껑충 뛰었다. 회사 관계자는 “4월부터 재편된 해운동맹 ‘2M+H 얼라이언스’가 본격화되면서 물량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미주 서안 노선이 기존 2개에서 3개로 늘어난 것이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미주 서안에서 아시아로 되돌아오는 물량은 7336TEU로 전체 3위를 기록했다. 아시아발 미주 전체 물량도 4월 1만7932TEU로 전년 동월(1만733TEU) 대비 67% 늘었다.
현대상선은 4월부터 3년간 미주 서안 등에서 ‘2M(머스크·MSC)’과 협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선복량(적재능력)이 대폭 확대돼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해진 상태다. 특히 현대상선에 할당된 선복량은 과거 G6 얼라이언스에 속해 있을 때보다 22%가량 늘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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