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머스플랫폼 "데이터 사업 강화로 네이버와 차별화"

입력 2017-05-31 15:08


2020년 매출액 800억·영업이익 240억 목표

"올해 데이터 플랫폼 사업을 강화해 네이버 쇼핑 검색과 차별화하겠습니다."

3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문석 써머스플랫폼 대표는 "네이버는 통합검색에서 가격비교로 유입되는 만큼 경쟁우위에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30~40대 남성과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은 우리 사이트를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1998년 최초의 가격 비교 사이트(에누리닷컴)로 출발한 써머스플랫폼은 1100개 쇼핑몰의 2억5000만건 상품에 대한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가격비교 영역에선 네이버보다 노하우가 쌓였다고 회사 측은 자신한다.

올해 써머스플랫폼은 네이버와 차별화를 위해 데이터 사업에 힘을 쏟는다. 지난 3년간 스윗트래커(택배정보서비스), 쉘위애드(모바일 광고플랫폼), 메가브레인(해외직구 모바일앱)을 인수하면서 데이터 플랫폼 사업의 기반을 다졌다.

최 대표는 "지난 3년간 인수한 자회사를 통해 올해 데이터 사업 매출이 57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2020년이 되면 32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체 매출 비중의 40%를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터 플랫폼 사업으로는 ▲PDSS(상품 데이터 표준화 솔루션) ▲MIRS(마케팅 인사이트 리포팅 서비스) 가공 및 분석 서비스등이 있다.

PDSS는 표준화된 상품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예를 들어 '하기스 매직기저귀 3단계'를 검색하면 #중형 #밴드형과 같은 해시태그가 상품에 따라붙으면서 표준화된 상품만 나온다. 현재 인터파크, CJ몰 등의 사업자에게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커머스 트렌드 분석 시스템인 MIRS는 상품 모델별 구매건수, 반복구매 비율, 구매이탈 시 어떤 브랜드를 선택하는지 등을 알려준다. 아모레퍼시픽, 한국피앤지 등 10개 제조사도 써머스플랫폼의 MIRS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최 대표는 "써머스플랫폼은 데이터의 질과 양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업체"라며 "인공지능(AI) 시스템도 개발해 역량을 더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써머스플랫폼은 현재 AI 쇼핑에이전트 서비스 기반인 ASAS를 개발 중이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의 구매패턴과 스타일을 분석해 개인 쇼핑 비서와 같은 역할을 해주는 서비스다.

데이터 플랫폼 사업을 통해 써머스플랫폼은 2020년 매출 800억원, 영업이익 24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지난 3년간 가격비교 사업 고도화와 기업 인수를 통해 두 배 이상 성과를 냈다"며 "앞으로 이커머스 데이터 플랫폼을 본격 확대해 다시 한번 성장을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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