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대금 삼성전자 등 이어 3위, 특허 취득·공급 계약 등 호재
[ 홍윤정 기자 ] 바이오시밀러 회사 셀루메드 주가가 연일 급등세를 보이며 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특허 취득과 공급 계약 체결 등 호재가 이어지면서다. 단기 급등에 따른 과열 우려도 나온다.
30일 코스닥시장에서 셀루메드는 1100원(10.09%) 오른 1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26일 이후 2거래일 연속 가격 제한 폭까지 치솟은 데 이어 이날도 두 자릿수 상승했다. 3거래일 만에 주가는 6460원에서 두 배로 뛰었다.
이날 영국 로케이트세라퓨틱스사와 골형성 단백질인 BMP2원료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견인했다.
앞서 셀루메드는 26일 미국 스크립스 연구소와 공동으로 개발한 연골 치료 소재 특허를 취득했다. 올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다 무상감자를 마무리해 그동안 발목을 잡아온 자본잠식 우려를 불식한 것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인공관절과 연골 치료 소재 등을 개발하는 셀루메드는 연구개발(R&D) 비용이 늘면서 일부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일각에선 펀더멘털(기초체력)이 받쳐주지 않는 상황에서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오르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이날 단기 차익을 기대하는 개인투자자가 몰리면서 셀루메드 거래대금은 2503억원에 달했다.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을 제외하고 삼성전자(5568억원), SK증권(3162억원)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회전율(거래량을 상장주식 수로 나눈 값)도 111.43%에 달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주가 상승은 단기 과열에 그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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