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허가…소화기 감염증 한꺼번에 검사
[ 임락근 기자 ] 분자진단업체 씨젠은 장관염 질환, 식중독 등 소화기 감염증을 한꺼번에 검사할 수 있는 시약 신제품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판매 허가를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허가받은 시약은 ‘올플렉스 GI 바이러스’와 ‘올플렉스 GI 박테리아’ 등 2종이다. 한 번의 검사로 수십 가지 병원균을 한 번에 찾아내고 감염 정도까지 파악할 수 있다. 아주 적은 양의 유전자를 수십 만에서 수조 배까지 증폭하는 차세대 리얼타임 유전자증폭(PCR) 기술이 적용됐다. 분변을 이용해 설사증, 식중독 등 소화기 감염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로타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 등 6종의 바이러스와 쉬겔라 캄필로박터 등 7종의 박테리아를 검사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지난해부터 스페인 프랑스 노르웨이 등 유럽에서 판매 중이다. 캐나다 및 멕시코에서도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씨젠 관계자는 “유럽 각국의 대형 병원과 검사센터에서 우수한 임상 결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씨젠은 지난 1분기 올플렉스 신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씨젠 관계자는 “소화기 감염증은 여러 가지 감염증 중에서도 동시 다중 검사의 필요성이 높은 분야”라며 “올플렉스 제품이 주요 제품군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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