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부 장관 내정에 女직원 반응보니 …"시대가 많이 변했다" 반색

입력 2017-05-30 13:02
수정 2017-05-30 14:01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로 김현미 의원이 내정되자 국토부 내부 직원들이 놀라움을 드러냈다.

청와대는 20일 김현미 의원을 국토교통부장관 후보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국토부는 남성적 색채가 강하다. 국장급 여성 감독은 김진숙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이 유일하며 본부 소속 과장 중 여성은 4명이다.

국토부의 한 여성 과장은 "분야별 특성 때문에 여성 직원이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10여년 전부터 여성 직원 수가 꾸준히 늘고 있고, 첫 여성 장관이 이들이 잘 성장할 수 있게 도와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토부에 여성 장관이 온다는 것은 시대가 많이 변했다는 뜻"이라고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김현미 의원은 국토교통부 현안과 관련된 활동을 한 것이 거의 없다는 것에 대해 이번 내정이 다소 의외라는 반응도 잇따랐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 후보자는 17대와 19대에 이어 20대 총선에서 당선된 3선 의원이다. 2003년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국내언론비서관과 정무2비서관을 지냈다. 2007년 대선에서는 정동영 후보 선대위 대변인을 맡기도 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김현미 국토부 장관 후보자 발탁 배경에 대해 "최초의 여성 국토부 장관으로 서민과 신혼부부, 청년의 주거 문제를 해소하고 도시재생 뉴딜 사업 성공, 이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 국토부 주요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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