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골목길 보존·재생 추진
[ 김형규 기자 ] 서울 도심 곳곳에 퍼져 있는 ‘실핏줄’ 같은 골목길을 보존하고 재생하는 사업이 연내 시범적으로 시행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서울시 골목길 재생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공고에 부쳤다고 28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서울엔 역사·문화, 자연경관, 상업가, 생활도로 등 다양한 모습의 골목길이 있지만 과거 경제 성장기 전면 철거식 정비사업으로 다수가 파괴됐다”며 “오래된 골목길이 사라질 우려가 크지만 공공 규제에 따른 보전은 사실상 어려움이 있다”고 취지를 소개했다. 무분별한 도심 재개발로 사라진 ‘피맛골’과 같은 사례가 더 나오지 않도록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우선 각종 문서와 해외 사례를 비교해 골목길의 기본 개념부터 세울 방침이다. 올해 골목길 재생 시범사업 대상지 3곳을 선정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시범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2019년이면 서울 이곳저곳에서 골목길 재생 사업이 이뤄지고, 이를 소개한 ‘골목 지도’ 제작이 가능할 전망이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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