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빼라고 했더니 그립도 느슨하게? 손가락 힘 길러 견고하게 잡아라!

입력 2017-05-26 20:29
김자영의 원포인트레슨


[ 이관우 기자 ] “절친한 김지현(한화)이 첫 승을 했을 때 엉엉 울어서 이미지가 망가졌다고 친구들이 많이 놀렸어요. 그래서 꾹꾹 눌러 참았죠. 저 원래 감정 풍부해요. 호호.”

그는 5년 만에 우승컵을 거머쥐고서도 울지 않았다. 강함과 부드러움, 뜨거움과 냉정함의 균형을 맞추려는 성격 탓이란다.

스윙도 그렇다. 부드러우면서 강하다. 강하면서도 정확하다. 숱한 시행착오 끝에 완성한 ‘김자영표 밸런스 스윙’이다. 이전 스윙은 다운스윙 시작점에서 클럽 헤드가 양팔이 이루는 삼각형 안에서 벗어나 등 뒤나 지면 방향으로 지나치게 처지는 게 문제였다. 약해진 상체가 클럽에 끌려다닌 결과다. 푸시(오른쪽으로 똑바로 밀어치는 구질)나 훅(왼쪽으로 크게 휘는 구질)이 그를 괴롭혔다. 상체가 강해지자 다운스윙 궤도가 양팔이 이루는 삼각형 안으로 들어오며 확연히 좋아졌다.

밸런스 스윙의 팁을 묻자 그는 의외로 그립을 강조했다. “아마추어들은 힘을 빼라고 하면 그립까지 느슨하게 잡는 게 문제”라고 그는 지적했다. 견고하되 강하지 않게 잡으려면 거꾸로 손가락 힘을 길러야 한다고 역설했다.

“손가락과 손의 힘이 강해지면 그립을 살살 잡는지, 강하게 잡는지 구분이 잘된다”는 이유에서다. 손가락이 강해지면 살살 잡아도 견고한 그립이 완성되고 필요한 힘을 최대치로 클럽 헤드에 전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악력기나 고무공을 들고 다니면서 틈틈이 손 힘을 길러보세요. 확실히 달라집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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