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수술 받은 우즈 "서두르진 않겠지만 꼭 복귀할 것"

입력 2017-05-25 18:31
수정 2017-05-26 06:36
통증 참고 마스터스 가려했지만 의사가 말려 어쩔 수 없이 포기


[ 최진석 기자 ] 지난달 네 번째 허리 수술을 받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사진)가 “서두르지는 않겠지만 반드시 프로 무대에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우즈는 25일(한국시간)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최근 석 달간 몸을 비틀기도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언제 다시 대회에 나가겠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서두르지 않겠지만 프로 대회에서 다시 경쟁하기를 원한다는 사실은 명백하다”고 말했다.

우즈는 2014년 4월과 2015년 9월, 10월 등 총 세 차례 허리 수술을 받았고, 지난 4월 네 번째 허리 수술대에 올랐다. 2015년 10월 세 번째 수술 후 1년 넘게 쉰 그는 지난해 12월 비공식 대회인 히어로 월드챌린지를 통해 필드에 복귀했다. 이후 올 1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에 출전했다가 커트 탈락했고 2월 초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오메가두바이 데저트클래식에서는 1라운드에 77타를 치고 2라운드에 기권했다.

우즈는 “4월 마스터스 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봤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허리 통증을 감수하더라도 올해 마스터스에 나가려고 했지만 ‘그럴 경우 신경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사 소견 때문에 포기했다는 것이다. 데이비스 러브3세, 레티프 구센 등 허리 수술을 받고 필드로 돌아온 선수들로부터 조언을 받기도 했다는 그는 “수술 후 가장 좋은 것은 통증이 사라졌다는 것”이라며 “아이들과도 놀아줄 수 있는 보통의 삶을 되찾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 4월 수술을 받은 이후 예전 스윙 코치였던 행크 헤이니가 ‘우즈가 필드로 돌아와 다시 경기하려는 열망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을 의식한 듯 우즈는 “서두르지 않겠지만 다시 프로 선수로 활약하고 싶다는 의지는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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