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낙연 총리지명자 배우자의 명예훼손 심각…정우택 책임져야"

입력 2017-05-25 18:09

더불어민주당 측이 25일 이낙연 총리 후보자의 배우자에 대한 자유한국당 측의 명예훼손 발언이 도를 넘어섰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 공보국은 25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자유한국당은 오늘 인사청문회에서 이낙연 총리 후보자의 배우자가 전시회에 전시한 그림 대부분이 가필과 대작으로 이뤄진 그림이라고 주장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 측은 "심지어 '남편의 위세를 업고 대작, 위작 수준의 그림을 판 것'이라며 막말 수준의 주장까지 했으며 특히 정우택 자유한국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직접 이 같은 의혹 확산에 나섰다"며 "그러나 확인 결과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당은 "이낙연 후보에 따르면 아는 화가 선생님께 '큰 작품을 할 공간이 필요하다'고 상의 드렸더니 화실을 빌려 주었다고 한다"며 "그 선생님은 언제라도 인터뷰 요청이 오면 이 부분에 대한 사실을 밝히겠다고 하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작업 과정에서 특정 화실을 빌려 사용한 적은 있으나 일체 다른 사람이 그림에 손을 댄 적이 없고 심지어 대작이라거나 가필이라는 것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제보자나 증인을 청문회에 출석시켜 자유한국당 주장의 진위여부를 증명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정태옥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 부인의 그림이 대필과 가작이라는 제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전혀 사실과 다른 심각한 모욕"이라며 "제보자를 좀 엄선해주기를 바란다"고 반박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