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도 스타트업도 윈-윈 '스타트업 청년채용 페스티벌'

입력 2017-05-24 18:06


(이우상 중소기업부 기자) “이런 회사도 있었어?” 아직 유명세를 타지 않은 국내 스타트업(신생 벤처) 관계자들이라면 흔히 듣는 얘기입니다. 회사가 잘 알려지지 않았다보니 인력을 확보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23일 서울 연세대 백양누리관에서 열린 ‘스타트업 청년채용 페스티벌’은 인재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과 취업준비생들을 연결해주기 위한 행사입니다. 청년위원회와 중소기업청, 청년희망재단이 주관해 101개 유망 스타트업이 참여했습니다. 구직자들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TV 예능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과 같은 분위기를 내 본 것 같습니다. 스타트업 취업에 관심이 있는 구직자는 물론 대학생과 고등학생들 1000여명이 몰렸습니다. 벤처투자자(VC)도 일부 참석했습니다. 이 때문에 이날 스타트업 관계자들은 구직자 면접을 보랴, VC들에게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하랴 바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구직자인 황재웅(26) 씨는 “제4차 산업혁명을 앞둔 만큼 앞으로 스타트업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며 “스타트업과 함께 성장하고 싶은 마음에 페스티벌을 찾았다”고 말했습니다. 장태수(23)씨도 이날 스타트업 면접을 보기 위해 페스티벌을 찾았습니다. 장 씨는 “스타트업 관계자들과 함께 대외활동을 하며 대기업이나 공무원 조직에서는 찾기 힘든 수평적인 분위기에 크게 공감해 취업을 희망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페스티벌은 참가한 스타트업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지난 해 10월 설립한 스타트업 스톤아이의 허주연 CDO는 “설립된지 오래지 않아 스타트업을 알리기가 어려웠는 데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며 “진지한 마음으로 면접을 본 구직자들도 많아 인력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은 “이 같은 페스티벌을 통해 작지만 훌륭한 스타트업이 많이 소개됨으로써 청년들이 스타트업의 매력을 깨닫고 함께 성정하는 미래를 꿈꾸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끝) /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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