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이낙연 국회 청문회 자료 제출 거부는 파렴치"

입력 2017-05-24 15:23
바른정당 측이 24일 이낙연 총리 후보자의 국회 청문회 자료 제출 미비에 대해 비판했다.

오신환 바른정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후보자는 아들의 병역 의혹, 위장전입 의혹, 탈세의혹, 부인의 그림 강매의혹 등에 제대로 해명하지 못했으며 이를 확인하기 위해 적법하게 자료제출을 요구했음에도 이 후보자는 개인정보활용에 동의해주지 않고 있어 해당 기관은 자료를 제출하지 못하고 있다"며 "사실상 자료제출을 거부하고 있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오 대변인은 "그런데 민주당은 이낙연 총리 후보자가 역대 총리 후보자 보다 자료제출율이 높다는 논리로 자료거부 사태를 두둔하고 있다"며 "제출율 보다 중요한 것은 심각한 의혹에 대해 제대로된 자료제출을 했느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바른정당은 새 정부에 대한 의도적인 발목잡기는 하지 않는다 했으나 자료제출 거부와 검증회피는 별개의 문제"라며 "이는 국회를 무시하는 파렴치한 행위이자 헌법을 유린하는 독재적 발상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오 대변인은 "검증되지 않은 인사를 총리에 천거한 문재인 대통령도 마찬가지"라며 "국민과 소통하고 여야를 넘어 협치하겠다던 문재인 정부가 혼자만 소통하는 총리 후보자를 비호한다면 문재인 정부는 또 다시 망국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고 규탄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국회가 요청한 자료 1042건 중 802건의 자료를 제출했다.

이와 관련해 경대수 자유한국당 의원, 김광수 국민의당 의원 등은 "이 후보자의 철저한 검증을 위해 꼭 필요한 자료를 요청했으나 이 후보자가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일부 자료를 거부했다"며 이날 정오까지 미비한 자료를 추가 제출해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