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의 신약개발업체 '지엔티파마', 뇌졸중 치료제 ''Neu2000' 임상 시험 추진

입력 2017-05-24 15:07
수정 2017-05-24 15:22
심정지 환자에 대한 임상이 국내 처음으로 진행된다. 경기도 용인에 있는 신약개발기업 지엔티파마는 뇌졸중 치료제 'Neu2000'이 심정지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지 여부를 검증하는 임상 2상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고 24일 발표했다.

지엔티파마의 Neu2000 약효와 안전성 검증은 임상 2상을 통해 심정지 후 심폐소생술과 저체온 치료를 받는 15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연구책임자는 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과·순환기내과 최진호 교수이며, 6개 대학병원에서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한다.

곽병주 지엔티파마 대표이사는 "Neu2000은 막혔던 혈관이 재순환되면서 발생하는 뇌 손상을 방지하도록 고안된 최초의 다중표적 약물이기 때문에 심정지 후에 환자의 뇌 손상을 방지하는 세계 최초의 신약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뇌줄중 환자를 대상으로 한 Neu2000 2상 연구는 이미 국내외에서 진행중이다. 국내에서는 8시간 이내에 혈전 제거수술을 받은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2상 연구가 아주대병원 등 6개 대학병원에서 진행 중이다.

국외에서도 연구가 활발하다. 중국의 30여 개 대학병원에서는 6시간 이내의 급성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를 하고 있다.

지엔티파마가 개발 중인 Neu2000은 뇌졸중 후 발생하는 뇌세포의 손상을 유발하는 물질인 글루타메이트 신경독성과 활성산소 독성을 모두 억제하는 다중표적 약물(Multi-target drug)이다.

글루타메이트는 뇌 신경세포에 존재하는 흥분성 신경전달물질로 뇌졸중이 발생하면 과도한 양이 방출돼 신경세포를 사멸시키고 이로 인해 뇌졸중 환자는 영구장애를 겪거나 사망에 이르게 된다.

심정지 환자의 뇌에서는 글루타메이트가 과도하게 방출되고 과량의 활성산소가 생성되면서 뇌 손상이 일어나는데 Neu2000을 투여하면 뇌 손상을 줄여 뇌사 및 뇌 기능 장애 등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재 심정지 환자에 대한 치료는 저체온 치료법이 유일한데 효과가 미약하고 제한적이어서 새로운 치료법 개발이 절실한 실정이다.

뇌졸중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1500만여명이 발생해 600만명이 사망하고 500만명이 영구장애를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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