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5월24일(10:5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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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엔터테인먼트(JYP엔터)가 서울 올림픽공원에 새 사옥을 마련할 예정인 가운데 투자금 상당액을 내부현금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 200억원어치를 활용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JYP엔터는 올해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인근 건물을 사들여 리모델링을 거쳐 새사옥으로 쓰기로 했다. 사옥 투자비는 수십~수백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 회사는 투자비 마련을 위해 최근 지니뮤직(옛 KT뮤직) 보유 주식 전량(78만6607주)을 53억원가량에 매각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내부현금으로 사옥 투자비를 충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보유 현금이 197억원에 이르는 만큼 차입금 없이도 사옥을 마련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내달 소속 걸그룹 트와이스의 일본 진출을 하면서 관련 운영비 지출이 커지는 만큼 '곳간' 사정을 고려해 자산을 추가로 매각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IB업계에서는 JYP엔터가 보유한 자사주에 주목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 1분기 말 기준 보유한 자사주가 278만8841주(지분율 8.19%)를 보유하고 있다. 23일 종가를 적용하면 199억원에 이른다. 최근 들어 JYP엔터 주가가 치솟으면서 자사주 가치도 덩달아 뛰었다. 이에 따라 자사주를 활용해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자사주 매각은 이 회사 기업가치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기업은 보유한 자사주를 그 장부가치만큼 자기자본에서 차감하는 방식으로 회계처리하고 있다. 자사주를 줄이면 그만큼 자기자본 규모가 늘어나고 부채비율 등 재무구조가 좋아지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하지만 올 1분기 말 부채비율이 28.5%로 상대적으로 안정적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는 데다 트와이스의 인기몰이로 올해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자사주 매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만만찮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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