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우테크, 유착방지재 기술사업화 성공

입력 2017-05-24 11:15
영남대 김성철 교수팀 PEO합성 무독성 유착방지 필름 기술사업화 성공
순수 화학합성제품으로 높은 글로벌 경쟁력 갖춰...생산설비 구축 추진

사진설명: 현우테크 직원들이 개발에 성공한 유착방지재의 필름단면을 살펴보고 있다. 현우테크 제공.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유착방지제(Adhesion Barrier)의 제조기술이 국내 한 산학공동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경남 양산에 본사를 둔 현우테크(대표 이남식)는 폴리에틸렌 옥사이드(PEO)를 이용한 무독성 심부체강창상피복제(유착방지제) 제조와 관련한 원천기술 확보하고 국내 최초 제품화에 성공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유착방지제는 자궁강, 복부, 골반, 척추 등 외과적 수술 후 수술 장기가 주변 장기나 신경 등에 달라붙는 유착 합병증을 막기 위해 예방적으로 사용하는 제품으로, 국내에서 겔(젤, gel)·솔(sol) 타입이 아닌 필름 형태로 개발되기 이번이 처음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된 유착방지제는 영남대학교 화학공학부 김성철 교수팀이 개발한 유착 방지막 용도의 생분해성 고분자 필름 및 생분해성 고분자 필름의 제조기술을 기반으로 기술사업화했다.

현우테크는 지난해 2월 기술보증기금 대구기술융합센터의 지원으로 이들 기술을 이전받아 상용화 준비를 마쳤다. 기술사업화 과정에는 대구경북첨단복합의료산업진흥재단, 김해의생명센터,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등도 힘을 보탰다.현우테크는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에 연구소를 개소한 데 이어 대구경북첨단복합의료산업진흥재단 실험동물센터에서 2차례 이상의 전임상시험을 마쳤다.

제조기술들은 지난해 3월과 4월 잇달아 특허 등록을 완료했고 PCT 국제특허출원 등 해외 특허 취득을 진행 중이다.개발된 제품은 체내 부착성이 높은 유착방지 필름과 비강 시술용 바(bar) 타입의 유착방지 블록 등 2종류이다.찰과상 등에 사용 가능한 창상 피복재도 개발을 완료했다.

유착방지제는 인체 내 효소 작용으로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분해 흡수된다.현우테크는 더 나가아 유착방지 필름의 체내 분해 속도 조절 제품을 개발 중이다.인공 피부, 색전 물질 등도 연구하고 있다.

현우테크는 제품생산 공장과 제조 공정 개발을 마치고 임상용 생산설비 구축 준비에 들어갔다.제품생산은 내년 하반기에 본격 시작할 계획이다.부산대학교병원을 임상병원으로 지정,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이남식 대표는 “제품 개발단계부터 임상의가 참여하고 있어 임상시험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국내에는 거의 없는 의료물질을 생산해내야 하는 만큼 설비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의료용 유착방지제 시장 규모는 세계적으로 4조5000억원, 국내에서는 1300억 원(2016년 기준)에 이른다. 지난해 6월 조직유착방지제 사용에 대한 의료보험 급여적용으로 사용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11년 문을 연 현우테크는 LG전자 납품업체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발판으로 의료기기 등 비관련 사업다각화를 진행하고 있다.

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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