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위탁계약 종료후 전환
메트로와 통합후 처우도 개선
[ 박상용 기자 ] 서울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의 소방설비와 전기, 환기, 냉방 등 안전 관련 업무가 직영으로 전환된다.
서울시는 서울지하철통합 노사정대표자협의체에서 안전 관련 업무는 위탁계약 등이 끝날 때 우선 직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안전분야 직영 전환 대상은 서울도철 자회사 서울도철ENG에서 담당하는 역사 내 소방설비와 전기, 환기, 냉방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구의역 사고 이후 서울메트로 스크린도어 유지 보수, 전동차 경정비, 차량기지 구내 운전, 모터카 등 특수차 운영, 역사 운영 5개 분야와 서울도철ENG 안전 업무 2개 분야(전동차 정비, 궤도 보수)를 직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또 이달 말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가 통합하면 5개월 내 일반직과 함께 안전업무직의 처우를 개선한다. 안전업무·업무직도 근속에 따라 보상을 받는 것이 골자다. 그간 시간이 지나면 업무직과 일반직의 차이가 크게 벌어진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지하철보안관이나 식당조리원 등 이 밖의 업무직은 연내 처우를 개선한다.
아울러 협의체는 현재 임금 수준에서 불이익이 없도록 통합임금표를 마련하기로 했다. 6월 통상임금 소송 결과를 반영해 서울지하철 통합공사 발족 이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 취업규칙 중 휴가일수 조정 등도 통합공사 출범 후 논의하기로 했다.
윤준병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노·사·정 합의로 회사 통합과 큰 골격을 결정한 첫 혁신 사례가 될 것”이라며 “근로조건과 관련된 내용이어서 중간중간 파국에 다다를 정도로 어렵고 고통스러운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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