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위원장
[ 은정진 기자 ]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사진)이 22일 “성장·고용·복지가 함께 가는 골든 트라이앵글을 (이번 정부에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연수원에서 열린 국정기획자문위원회 1차 회의에서 “대통령의 소득 주도 성장 공약에 따라 가장 중요한 것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위원회 역할로 ‘문재인 정부의 국정목표 정립’과 ‘대통령 공약의 우선순위를 담은 국정 운영 5개년 계획 수립’ 등 두 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성장과 복지가 따로 만들어지거나 선후관계 또는 상하관계 속에서 만들어지지 않고 유기적·일체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게 문 대통령 생각”이라며 “앞으로 5년간 일의 우선순위와 부처 간 역할 분담 등을 정리해 5개년 계획에 반영할 것”이라고 했다. 박광온 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5개 여야 정당에서 제시한 공약 중 공통 공약부터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남은 안들은 앞으로 비교해가면서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분과위원 34명을 향해선 “자문위원들이 혹시라도 완장을 찬 점령군처럼 비쳐서는 공직사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며 자기희생과 솔선수범을 당부했다.
자문위는 오는 6월 말까지 활동한다. 그는 “국정 운영 5개년 계획을 완성해 7월 초 문 대통령에게 최종 보고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국정과제 수립 과정에서는 청와대와 집권여당, 정부가 조화와 협력을 이루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의지를 반영하듯 김 위원장은 발언에 앞서 당연직 부위원장으로 임명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과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등 당·정·청 정책 핵심 인사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자문위는 24~26일 분과위원회별로 정부 부처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을 계획이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