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신임 안보실장이 주재
[ 정인설 기자 ] 북한이 21일 평안남도 북창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한 발을 발사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두 번째 미사일 도발이다. 문 대통령은 즉시 정의용 신임 국가안보실장에게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소집을 지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늘 오후 4시59분께 평안남도 북창 일대에서 동쪽 방향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최고 고도 560㎞로 약 500㎞를 비행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번 미사일 실험이 성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월 발사에 성공한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북극성 2형’과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29일 중거리 탄도미사일(화성-12) 발사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 제재를 논의하고 있는 것에 대한 반발로 해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면 대화할 수 있다고 밝힌 것에 사실상 거부의 뜻을 밝혔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또 북한이 문재인 정부 출범을 비롯한 국내외 상황 변화에 관계없이 미사일 실험을 강행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올 들어 총 8회에 걸쳐 11발의 미사일을 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