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늙어가는 한국'…노벨상 수상자에게 길을 묻다

입력 2017-05-21 19:16
수정 2017-05-22 05:31
과기한림원-스웨덴 노벨재단
10월 서울서 '노벨상 다이얼로그'


[ 박근태 기자 ] 오는 10월 서울에서 노벨상 수상자들과 시민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이슈를 토론하는 국제 행사가 열린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과 스웨덴 노벨재단 산하 노벨미디어는 10월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노벨 프라이즈 다이얼로그’ 행사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지난 19일 발표했다.

2012년 스웨덴에서 처음 열린 이 행사는 노벨상 수상자 5~7명을 포함해 30여명의 세계적 석학이 하루 동안 대중과 어울려 전 세계가 직면한 문제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자리다. 스웨덴 외에는 일본에서만 유일하게 열려 왔다. 일본은 2015년에 이어 지난 2월 ‘미래 지능’을 주제로 두 번째 행사를 열었다. 2015년 첫 행사 때는 아키히토 일왕 부부가 직접 만찬을 열었다.

서울 행사의 주제는 ‘고령화 사회’다.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가 고령화 시대를 맞아 부딪히게 될 각종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과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대안을 찾자는 것이다. 치매 등 각종 뇌 질환의 최신 연구 현황과 노화를 늦추는 슈퍼푸드, 노화에 따른 각종 질병을 치료하는 신약 연구, 고령 사회에 대비한 인공지능(AI)·스마트차량·보조로봇 연구 등 다양한 영역을 다룰 예정이다.

단순한 지식의 전달보다는 노벨상 수상자와 대중의 소통에 초점을 둔다. 딱딱한 강연 형식에서 벗어나 연사들과 청중 간에 자유로운 질의응답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명철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은 “노벨상 수상자를 통해 급격히 변하는 사회와 산업을 어떻게 과학적으로 해석하고 받아들여야 할지 영감을 주는 것이 주요 목적”이라고 말했다. 행사 개최 한 달 전부터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 신청을 받으며, 선착순 1500명에게 참가 기회를 줄 예정이다. 접수 비용은 무료이며 점심도 제공한다. 과학기술한림원은 올해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되는 10월 마지막 주를 ‘한국과학주간’으로 선포하고 이 행사를 포함해 ‘세계과학한림원(IASSF) 서울 포럼’과 ‘영사이언티스트 토크 2017’을 개최할 계획이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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