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트럼프발(發) 우려'로 하락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상승, 외환시장도 불안한 모습이다.
코스피는 18일 오전 9시52분 현재 전날보다 0.64% 내린 2278.39를 기록 중이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일제히 급락했다. 다우존스지수가 1.78% 내렸고 S&P500지수와 나스닥은 전날보다 각각 1.82%와 2.57%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수사국(FBI)에 수사 중단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이 커지면서 '트럼프 탄핵' 이슈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시장을 강타한 것이다.
개장 이후 지금까지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40억원과 150억원 가량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기관만 260억원 가까이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도 매도 물량이 나오고 있다. 그 규모는 차익(49억원)과 비차익(181억원)을 합해 약 230억원에 이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자동차주를 제외하곤 일제히 내림세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08% 하락한 292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SK하이닉스도 0.73% 내린 5만4300원을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우(-1.34%)와 한국전력(-1.05%) 네이버(-1.44%) 등도 1%대 약세다.
반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전날보다 각각 2.84%와 2.38% 상승한 16만3000원과 25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종목별로는 현대중공업으로부터 분할 재상장한 현대건설기계와 현대일렉트릭이 각각 5.83%와 5.56%의 주가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중소형주 위주의 코스닥시장도 약세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76% 하락한 635.12를 기록 중이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40억원과 30억원 가량 순매수 중이지만, 기관이 100억원 이상 매도 우위를 기록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시총 상위주도 일제히 내리고 있다.
셀트리온과 카카오가 각각 전날 대비 1.27%와 1.16% 하락한 9만3500원과 9만4100원에 거래되고 있고, 메디톡스(-0.06%) 로엔(-1.25%) 코미팜(-1.38%) SK머티리얼즈(-0.55%) 등도 하락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이틀 연속 상승 중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8%(6.50원) 오른 1124.80원을 기록 중이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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