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K 2017 글로벌 사모·헤지펀드 서밋
미래지향 기술 판도 바꿀 기업
[ 이동훈 기자 ] “벤처기업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미래 산업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기업에 집중해야 합니다.”
데이비드 식스 에드백 매니지먼트 아·태지역 대표는 17일 ASK 서밋에 연사로 나서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벤처기업 투자에 성공할 수 있는 다섯 가지 요령을 소개했다. 미래지향적인 기술 확보, 판도를 바꿀 기업에 집중, 미국 외 지역으로 투자 확대, 투자 과열 경계, 투자 조건 최적화 등이 그가 제시한 벤처투자 성공 비법이다.
그는 “도서 판매로 시작한 아마존은 전자상거래라는 미래지향적 산업에 집중해 전혀 다른 회사로 탈바꿈했다”며 “전기자동차 기업 테슬라의 기업가치는 전통 자동차 기업인 포드를 압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주문이다. 식스 대표는 “전체 투자기업 중 상위 7%가 전체 수익의 50%가량을 올리고 있다”며 “미래를 선도하는 능력을 갖춘 기업에 주력하라”고 당부했다.
유럽 중국 등으로 투자 지역을 넓혀야 한다는 조언도 했다. 기업가치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가 넘는 우량 벤처기업들이 미국 외 지역에서 성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전체 우량 벤처기업 중 미국에 기반을 둔 업체는 약 60%에 불과하다”며 “미국에만 주목하다 보면 좋은 투자 기회를 잃게 된다”고 강조했다.
투자 과열 현상을 경계하는 것 역시 성공 투자를 위한 필수조건으로 지목했다. 2000년대 초반 닷컴거품 때처럼 최근 벤처기업의 기업가치가 고평가됐을 가능성이 높아져서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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