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예정기업]필옵틱스 "2025년 세계 10대 장비 제조사로 도약할 것"

입력 2017-05-16 14:43

"필옵틱스는 2025년에 세계 10대 장비 제조회사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필옵틱스의 꾸준한 성장을 지켜봐 주십시오."

한기수 필옵틱스 대표는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광학 기반 자동화 장비 분야를 이끄는 세계적인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상장을 통해 마련하는 자금도 생산시설 확대와 연구개발에 쓸 계획이다.

필옵틱스는 2008년 설립된 디스플레이 장비 전문 기업이다. 광학설계 기술에 기반한 레이저 응용 장비, 노광기, 라미네이터 등을 개발·생산한다. 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자동차용 2차전지, 인쇄회로기판(PCB)·터치스크린패널(TSP) 공정 등에 사용된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등이다.

회사는 설립 6년 만에 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고, 내달 1일 설립 10년 만에 코스닥 시장 입성을 앞두고 있다.

한기수 대표는 회사의 고성장 비결로 기술력을 꼽았다. 그는 "필옵틱스는 세계 최초로 OLED 디스플레이용 레이저 장비를 개발했다"며 "이 기술은 표면 왜곡, 마이크로 크랙, 주변 재료의 변질이 발생하지 않고, 기존 기술 대비 자유 형상과 초박형 커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저렴한 유지보수 비용도 장점으로 꼽힌다.

또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라인 빔 옵틱스(line beam optics) 기술을 국산화 시키는 데 성공했으며 DI(Direct Imaging) 노광기, LED 노광기 등 차별화된 기술력과 제품을 보유 중이다.

OLED 시장 성장에 따라 필옵틱스도 고성장했다. 작년 4월 수원 산업 3단지에 제2공장을 증설했고, 올해 4월에 3·4공장을 만들었다. OLED 시장이 더 커질 것이란 전망에 따라 회사는 생산시설을 확충할 방침이다.

한 대표는 "전세계 OLED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는 지난해 27억 달러에서 오는 2020년 160억 달러까지 급성장할 것"이라며 "특히 플렉서블(flexible) OLED 시장은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 세대 교체로 비중이 점차 커져 2020년 85억 달러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전세계 디스플레이 장비시장 규모 역시 작년 136억 달러에서 내년에 179억 달러로 성장할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상장으로 마련하는 자금은 대부분 생산시설 확대와 연구개발에 쓸 예정이다"며 "OLED와 2차 전지 시장 성장으로 필옵틱스의 매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회사의 전체 매출 중 OLED 관련 매출 비중은 88%, 회사는 올해 이 비중이 90%까지 늘 것으로 내다봤다.

신규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회사는 차세대 하이엔드(high-end)급 노광기를 개발해 PCB 시장을 확대하고, 반도체 어드밴스드 패키징(advanced-packaging)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가상현실용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제조공정에서 사용되는 고정밀 레이저 미세 패터닝 장비도 개발 중이다.

필옵틱스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827억8000만원, 영업이익은 156억1300만원이다. 순이익은 153억4000만원이다.

회사는 이달 17~18일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23~24일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 주식수는 116만주, 공모 예정가는 4만1000~4만8000원이다. 공모예정금액은 476억~557억원이다.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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