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근희 기자 ] 불법 리베이트가 적발된 다국적 제약사 노바티스의 일부 의약품이 건강보험 급여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복제약(제네릭)을 판매하는 국내 제약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달 말 노바티스에 대해 과징금 551억원과 함께 아홉 개 의약품을 6개월간 건강보험 급여 대상에서 제외하는 처분을 확정할 예정이다. 급여 정지 품목은 치매치료제 엑셀론 캡슐과 엑셀론 패치, 골대사 제제 조메타 주사 등이다.
건강보험 급여 대상에서 제외되면 노바티스 제품 약값은 3~20배 높아진다. 국내 제약사들의 복제약 판매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의약품조사기관 유비스트와 IMS헬스에 따르면 이번에 급여 정지되는 아홉 개 품목의 연매출은 200억원 안팎이다. 이들 품목의 국내 시장점유율이 90%에 달해 국내 제약사들은 시장 확대 기회로 보고 있다.
노바티스 엑셀론 캡슐 매출은 지난해 75억2600만원이었다. 복제약인 명인제약 리셀톤과 씨트리 엑셀씨 매출은 각각 3억6700만원과 2000만원에 그쳤다. 엑셀론 패치 시장을 두고는 14개 국내 제약사가 경쟁에 뛰어들었다. SK케미칼이 복제약 원드론으로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원드론의 지난해 매출은 4억원 수준이었다.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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