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4~6월) 이후 유가가 상승하고 이에 힘입어 원자재 투자심리가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이달 초 배럴당 43.76달러까지 하락했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가격이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 연장 기대와 미 원유재고 감소 등에 힘입어 현재 47.84달러까지 반등했다"며 "이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에 이어 비OPEC 산유국인 투르크메니스탄, 적도 기니도 감산 동참 의지를 표명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 참여자들은 여전히 5월 말 산유국 회동(25일)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며 "다만 미 산유량 증가 부담이 경계감을 자극하는 가운데 WTI 가격이 200일 이동평균선(배럴당 49.20달러) 상단을 회복하기 전까지는 단기 불안심리가 존재할 것"으로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그러나 6월 이후 드라이빙 시즌과 맞물린 OPEC 주도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 연장 결정은 최근까지 누
적된 투기적 선물 매도 포지션 청산(숏커버링)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앞으로 유가 상승은 2분기 이후 위축된 원자재 투자심리를 강화시킬 것"이라며 "유가가 배럴당 50~55달러(또는 55~60달러) 구간으로 정상화되면 6월 이후 유가 상승률은 최대 20~40%까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기대인플레이션의 반등과 리플레이션 거래 재개로 이어져 에너지, 산업금속 등 경기순환 자산 주도의 원자재 투자심리를 높일 것이란 전망이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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