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업체, 식약처에 허가 신청 계획
[ 이지현 기자 ]
인터넷 해외 직구(직접구매) 등으로 구입할 수 있던 생리컵(사진)이 국내에 정식 수입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생리컵 수입업체 한 곳이 조만간 수입허가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식약처는 생리컵 제조 및 수입업체 5~6곳과 국내 시판 허가를 위한 상담을 진행해왔다. 이 중 한 곳이 올해 하반기 국내 시장 출시를 목표로 허가 단계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식약처는 신청 자료를 토대로 생리컵 제품이 안전한지 살펴보고 문제가 없으면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허가할 방침이다. 사전 검토 단계와 수입 허가 절차 등을 고려해 이르면 7~8월께 국내에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생리컵은 몸속에 넣어 생리혈을 받아내는 실리콘 재질의 여성용품이다.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개당 2만~4만원 정도로 저렴해 미국 프랑스 등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 저소득층 청소년이 생리대 살 돈이 없어 신발 깔창을 속옷에 덧대 쓴다는 사연이 알려지면서 국내에서도 생리컵이 조명받기 시작했다.
의약외품인 생리컵을 국내에서 제조·수입하기 위해서는 식약처의 안전성·유효성 검사를 통과해야 한다. 국내에는 정식 허가받은 업체가 없어 일부 소비자가 인터넷 직구 등을 통해 구입하고 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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