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페이스 닫고 백스윙 가파르게…공 뒤쪽 모래를 강하게 폭파하라!

입력 2017-05-12 21:13
위기탈출! 골프119 - 오르막 벙커턱에 박힌 공 어쩌나?


[ 이관우 기자 ]
아이언 샷이 기가 막히게 잘 맞았다. 쫄깃한 손맛까지 일품이다. 하지만 웬걸, 바람을 가르고 날아간 공이 멈춘 곳은 매끈한 페어웨이가 아니라 가파른 벙커 턱이다. 더군다나 공은 모래 깊숙이 박히고 말았다.

이런 ‘경사면 에그 프라이(egg fry)’ 상황에서 아마추어 골퍼들은 ‘멘붕’에 빠지기 마련이다. 머릿속엔 대개 이런 생각이 떠오른다. ‘꺼내놓고 치라고 동반자가 말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그냥 손으로 빼고 칠까?’

하지만 동반자가 핸디캡이 비슷한 골프 라이벌이라면 그런 관용은 기대하기 어렵다. 실력으로, 기술로 탈출하는 수밖에.

이럴 때 상당수 아마추어 골퍼는 배운 대로 클럽 페이스를 열고 ‘모범적인’ 벙커샷을 한다. 하지만 위험천만한 일이다. 공을 빼내기는커녕 오히려 뒤로 굴러떨어질 가능성이 더 높다. 탈출 확률이 훨씬 높은 대안은 일명 ‘폭탄샷’이다. 클럽을 여는 일반적인 벙커샷과 달리 페이스를 닫아(closed face) 공 뒤 모래를 힘껏 내려치는 기술 벙커샷이다. 닫힌 클럽 헤드가 공 뒤 모래를 폭파하는 동시에 공을 벙커 밖으로 밀어주는 일종의 ‘폭탄’ 역할을 해준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쇼트게임 전문 조도현 프로는 “경사도가 가팔라질수록 헤드를 더 닫는 게 좋다”며 “힘을 아끼지 말고 내려쳐야 공을 탈출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경사도에서 하는 샷인 만큼 코킹을 빨리해 백스윙을 가파르게 드는 게 요령이다. 몸이 뒤로 물러설 경우 폭파가 잘 안 되기 때문이다. 왼쪽 발을 열어 ‘오픈 스탠스’로 서는 일반 벙커샷과 달리 폭탄 벙커샷은 타깃과 평행하게 서거나, 약간 닫는 것도 좋다. 왼쪽으로 당겨치는 미스샷을 줄일 수 있다. 조 프로는 “바운스가 아니라 리딩 에지로 공을 퍼낸다고 생각하되 오른발에 평소보다 힘을 강하게 줘야 벙커 탈출이 쉬워진다”고 조언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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