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최대 사료회사 카길, 한국서 공격적 투자 나선다

입력 2017-05-12 11:29

세계 최대 농업회사인 카길(Cargill)이 한국 시장에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한국 진출 50주년을 기념해 방한한 데이비드 맥레넌 카길 회장은 1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한국은 사회적으로 인프라가 튼튼하고 정치적으로도 안정됐다"며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밝혔다.

맥레넌 회장은 또 "카길이 식품 안전과 동물 영양으로 가장 신뢰받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도록 본사 차원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 기반을 둔 카길은 민간 기업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글로벌 곡물·식품·동물영양 기업이다. 1865년 설립돼 전 세계 70개국 15만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1967년 자회사 겸 한국 법인인 카길애그리퓨리나를 설립해 국내 가축 사료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매출 8200억원을 올리며 국내 사료 시장 점유율 3위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에서 1위는 농협, 2위는 하림이다.

이날 이보균 카길애그리퓨리나 대표는 "한국 사료시장의 연간 생산량은 1900t로 세계 사료 시장 중 9위에 해당한다"며 "한국에서의 사료 생산량을 현재 160만t에서 2025년 270만t까지 늘려 연매출 1조5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2015년 카길이 평택에 세운 사료 공장은 이 회사의 전 세계 공장 중 최대 규모다. 카길이 현재 전 세계적으로 1500만~1700만t 규모의 사료를 생산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 시장에서의 생산 비중이 20% 내외로 늘어나게 되는 데 평택공장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이 대표는 지난해 연말부터 이어지고 있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구제역 등 가축 질병과 관련해 "완벽한 영양을 통해 건강한 동물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위해 수입·방역 관련 서비스 체계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축산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최적의 동물 영양 솔루션을 제공해 농가 생산성 향상과 안전 축산물 생산에도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최신 농장 운영 프로세스,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농장의 디지털화, 안정적인 농가 경영 승계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축산업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또 바이오가스 발전소 확산과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노력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축산 농가에는 미래 축산에 필요한 고품질 사료와 지속 가능한 솔루션을 공급하고, 최종 소비자인 국민에게는 안전한 고급 단백질 식품을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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