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이동식 전차선 개발

입력 2017-05-11 21:40
2년 연구…세계 첫 성공
"화물운송시스템 획기적 개선"


[ 노경목 기자 ] LS전선이 세계 최초로 전기 화물열차에 쓰이는 이동식 전차선(사진)을 개발했다.

LS전선은 2년여간의 개발 기간을 거쳐 이동식 전차선 개발에 성공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전차선은 선로 위쪽에 설치돼 전동열차에 전기를 공급하는 전선이다. 기존 고정식 전차선은 화물(컨테이너)을 나르는 데 가장 방해되는 요인으로 꼽혀왔다.

이번에 개발한 전차선은 선로 중앙에 있던 전선을 열차 바깥쪽으로 이동해 화물을 자유롭게 싣고 내릴 수 있게 했다. 업계에서는 이동식 전차선을 통해 화물 운송시스템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전망도 밝다. 국내는 물론 유럽 등 해외시장에서도 경제성이 높은 전기기관차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한국철도공사 관계자는 “전기기관차는 기존 디젤 연료를 쓰는 열차보다 연료비가 60% 이상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며 “컨테이너를 운반하는 견인력도 세 배 이상 뛰어나 현재 40% 수준인 전기기관차 보급률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욱 LS전선 최고기술책임자(CTO·전무)는 “알루미늄 합금 소재로 제작된 전차선이 실외 온도 변화와 비, 바람 등에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도록 개발했다”며 “전기 철도 도입이 활발한 유럽과 아시아 등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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