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채무계열 36곳 선정…하반기 구조조정 속도

입력 2017-05-11 18:37
수정 2017-05-12 05:46
금감원, 성우하이텍 등 포함
STX·현대·한솔 계열 등 제외


[ 정지은 기자 ] 성우하이텍이 채권은행의 재무평가를 받는 주채무계열에 새로 포함됐다. LG그룹은 주채무계열 순위가 종전 5위에서 4위로 올랐다.

금융감독원은 36개 기업집단을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지난해(39곳)보다 3곳 줄었다. 한 곳이 신규 선정되고 4곳이 제외됐다. 주채무계열은 금융회사 신용공여액이 많은 기업집단을 매년 지정해 관리하는 제도다. 올해는 금융권 빚이 1조4514억원 이상인 기업집단을 기준으로 선정했다.

주채무계열 36위에 오른 성우하이텍은 자동차부품업체로 29개 기업이 소속돼 있다. 성우하이텍은 최근 해외공장 투자를 늘리는 과정에서 금융권 대출 규모가 급증했다.

성우하이텍 계열의 주채권은행은 산업은행으로 선정됐다. 주채무계열 대상에서 빠진 4곳 중 차입금 상환으로 신용공여액이 줄어든 곳은 한솔과 태영 계열 등 2곳이다. STX조선해양은 지난해 5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현대 계열은 지난해 10월 현대상선이 분리된 데 따라 제외됐다.

5대 주채무계열 중에서는 LG가 5위에서 4위로, 현대중공업이 4위에서 5위로 순위가 바뀌었다. 삼성 현대자동차 SK 등 1~3위는 지난해와 동일했다.

금감원은 이달 말까지 36개 주채무계열을 대상으로 재무구조를 평가한 뒤 부실 우려가 큰 곳은 해당 기업의 주채권은행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이나 정보제공 약정을 맺도록 할 계획이다. 주채권은행은 우리 산업 KEB하나 신한 국민 농협 등 6개 은행이다.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는 기업집단은 채권은행 관리하에 자산매각, 부실계열사 정리 등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

지난해엔 39개 주채무계열 중 금호아시아나 대우조선해양 등 10곳이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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