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국민 대다수 '위안부 합의' 정서적으로 수용 못한다"

입력 2017-05-11 16:00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 아베 총리와의 첫 통화에서 위안부 합의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11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하기우다 고이치 일본 관방 부장관은 두 정상이 통화에서 2015년 12월 한일간 체결된 위안부 합의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아베 총리는 통화에서 한일간 위안부 문제 합의와 관련해서 "국제사회에서 평가받고 있는 만큼 책임을 갖고 실시(이행)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한국 국내에는 신중한 의견이 있다"며 "역사문제는 현명하게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좋은 신뢰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양국 지도자로서 함께 노력해 가고 싶다"고 말했다.

또 아베 총리는 일본이 의장국을 맡고 있는 한중일 정상회의와 관련해 "가능한 조기에 개최해, (문 대통령을) 일본에서 맞이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일본 방문을 제안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문 대통령에게 대선 승리를 축하하고, 앞으로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구축하고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밤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11일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도 통화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