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락근 바이오헬스부 기자)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올림푸스가 363억원을 들여 인천 송도에 짓고 있는 의료 트레이닝센터 ‘K-TEC’이 오는 10월 완공됩니다. 일본 독일 미국 중국 태국에 이어 전세계 6번째입니다. 지하 1층~지상 4층에 연면적은 6611㎡에 달합니다. 규모로 치면 중국의 광저우에 위치한 의료 트레이닝센터 다음으로 큽니다.
K-TEC에는 올림푸스의 최신형 내시경 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 교육실과 수술실, 실험실이 들어섭니다. 여기에 대강당, 신제품 쇼룸 등 다양한 시설도 갖춰집니다. 뿐만 아니라 경기 용인 수지에 있던 의료기기 서비스센터도 송도로 이전했습니다. 그야말로 의료기기와 관련된 통합센터가 만들어지는 것이죠.
그런데 왜 한국일까요? 올림푸스 측은 우선 한국 의료진의 높은 수준을 이유로 꼽았습니다. 한국의 대학병원 의사들은 다른 나라 의사들과 비교해 수술 건수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그만큼 수술 솜씨가 좋기로 유명합니다. 스티브 잡스의 집도의였던 제임스 이슨 미국 메소디스트병원 이식연구소장이 간 이식 수술을 배우러 한국을 찾을 정도입니다. 올림푸스한국 관계자는 “상당수 국내 의사들이 올림푸스의 최신 내시경을 활용해 훈련도 하고 연구도 하고 싶어한다”며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대한비뇨기과학회 등과 센터가 완공된 후 활용 방안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이미 체결했다”고 말했습니다.
올림푸스가 동남아시아의 거점 지역으로 태국을 고른 이유도 비슷하다고 하네요. 태국도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의료 수준이 높은 걸로 유명합니다. 올림푸스한국 관계자는 최근 태국을 방문했다가 국내에 아직 들어와 있지 않은 의료기기가 있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많은 후보 지역 중에서 인천 송도가 낙점받은 까닭은 간단했습니다. 인천 공항과 가깝기 때문이죠. 국내에서는 의학과 관련된 국제 학술대회가 많이 열리는데, 공항과 가까운 곳에 의료 트레이닝센터를 지으면 활용하기 더 편할 거라는 게 올림푸스 측의 설명입니다. 국내외 의료진들에게 최첨단 시설을 제공함과 동시에 올림푸스도 그들로부터 제품개발에 대한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거죠. (끝)/rkl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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