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자진단업체 씨젠이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씨젠은 10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10억원, 영업이익 33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72% 증가했다.
씨젠 관계자는 “유럽을 비롯한 전 지역에서 2015년도 말 출시된 진단시약 올플렉스의 판매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 수준의 매출을 달성했다”며 “올해 1분기에만 신규고객이 57곳 늘어 현재 올플렉스 제품 누적 고객 수는 286곳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진단시약 특성상 고객사에 장비가 먼저 설치된 이후 고수익의 시약판매가 이뤄지는 구조임을 감안하면 신규 고객 증가는 수익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올플렉스 제품이 가장 먼저 출시된 유럽에서는 고객이 꾸준히 늘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0%로 크게 증가했다. 12개 질환에 대해 허가를 받은 유럽과 달리 국내에서는 호흡기 감염성 질환 등 3개에 대해서만 허가를 받았다. 현재 소화기 질환 등 5개 질환에 대해서추가적인 인허가를 신청해놓은 상태다. 나머지 4개 질환에 대해서도 인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씨젠은 올플렉스 제품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연간 생산능력을 두 배로 늘렸다. 올 하반기까지 생산공정 자동화를 통해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대하고 수요 증가에 적극적으로 대응해나갈 계획이다.
천종윤 씨젠 대표는 “글로벌 경쟁사 대비 기술 우위로 유럽 및 캐나다 등 북미지역에서 신규 고객이 계속 늘어나면서 지난 4분기에 이어 이번 1분기에도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며 “현재 개발 중인 시약개발자동화와 원 플랫폼 분자진단 솔루션도 경쟁사들이 따라올 수 없는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기술 격차는 더욱 확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씨젠은 향후 시약개발자동화와 원 플랫폼 분자진단 솔루션을 이용해 모든 제품 개발 과정을 자동화하고, 분자진단 제품의 파이프라인을 확대할 계획이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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