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소비] '스마트 쇼퍼' 바코드 찍으면 집으로 배송

입력 2017-05-10 17:12
수정 2017-05-10 17:30
롯데백화점


[ 안재광 기자 ]
롯데백화점은 작년 10월 분당점 식품 매장에 ‘스마트 쇼퍼’를 도입했다. 카트나 바구니에 물건을 담아 계산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는 서비스다. 방식은 간단하다. 바코드 스캐너가 있는 단말기 ‘쇼퍼’를 들고 다니다 구매하고 싶은 상품이 있으면 바코드를 찍으면 된다. 무인 계산대에서 결제하면 집으로 배송해준다.

온라인과 모바일 쇼핑이 유통업계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백화점들도 바뀌고 있다.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쇼핑 시간을 줄여 주는 게 화두다. 다양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해졌다.

롯데백화점 분당점이 스마트 쇼퍼를 도입하자 이 서비스를 활용하는 고객 비중은 현재 50%를 넘어섰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강남점으로 이 서비스를 확대했다. 롯데의 간편결제 시스템 ‘엘페이’ 결제도 가능하게 했다. 구매 상품을 ‘스마트 라커’에 냉장 보관했다가 가져가는 ‘라커 스마트픽’을 도입하는 등 스마트한 쇼핑의 활용폭을 넓혀가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작년 9월 ‘3차원(3D) 가상 피팅 서비스’도 도입했다. 옷을 입어보지 않고도 자신에게 꼭 맞는 상품을 고를 수 있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먼저 디지털 거울을 통해 신체 사이즈를 측정해야 한다. 그다음 상품 가격과 색상 등 상세 정보를 확인한다. 마음에 드는 상품을 고른 뒤 가상으로 피팅해본다. 구매를 결정했으면 QR코드를 찍어 매장에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 곧바로 구매가 가능하다.

현재 70여개 브랜드 160여개 상품을 3D로 가상 피팅해 볼 수 있다. 앞으로는 스마트폰에서도 가상 피팅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장할 예정이다.

오프라인 서비스를 모바일로 구현한 ‘모디’(Mo.D)도 있다. 모디는 개인 맞춤형 상품 제공과 1 대 1 쇼핑 상담 등을 스마트폰에서 가능하게 한 서비스다. 기존 모바일 앱이 단순 상품 구매에 그쳤다면 모디는 매장에서나 받던 서비스 혜택을 온전히 다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모디를 쓰려면 몇 가지 정보를 입력해야 한다. 신체 사이즈부터 자주 방문하는 점포, 선호 브랜드, 관심 상품 등이다. 이 정보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상품 정보가 제공된다. 채팅 앱을 활용하면 영업시간 내 브랜드 매니저와 1 대 1 대화도 할 수 있다. 상품을 구매하면 백화점에서 하는 것과 똑같이 사은행사에 참여하거나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전자영수증을 발급받아 영수증 조회 및 저장도 가능하다. 모디 서비스는 현재 롯데백화점 수원점, 분당점, 아울렛 광교점, 아울렛 광주점 등에서 쓸 수 있다. 서비스 지역은 차례로 확대할 예정이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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