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오피스텔 임대 수익률 6.4%, 매매가는 하락세
구도심, 업무지구 인근 오피스텔 잇달아 분양 예정
[이소은 기자] 수도권 중 오피스텔 수익률이 가장 높은 인천에서 대선 이후 새 공급 물량이 대기 중이다. 배후수요가 풍부한 구도심이나 업무지구 인근에 분양 예정 물량이 집중돼있다. 최근 오피스텔 공급이 감소 추세에 있어 희소 가치가 높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1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경기지역은 오피스텔의 공급 과잉과 높은 가격 상승으로 임대수익률이 몇 년째 하락하고 있는 반면 인천 지역은 가격과 임대료의 균형을 유지하며 6%대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KB주택가격동향을 살펴보면 수도권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인천이 6.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경기 5.49%, 서울 5.03% 순이다. 전년 동월 대비 매매가 상승폭은 인천이 300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서울 497만원, 경기 654만원 등 상대적으로 높았다.
전국 오피스텔 공급 물량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감소세를 이을 전망이다. 부동산114 기준 올 1분기 분양물량은 전년 동기대비 16.59% 감소했다. 2분기 역시 전년동기 수준에 약간 못 미치는 1만5927실이 분양 예정으로 조사됐다.
이달 인천에서는 주거와 상업, 업무시설이 함께 몰려있는 구월동 구도심과 송도 지역에서 오피스텔 분양이 이어진다. 신영은 구월업무지구 특별계획구역인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1139-7번지 일원에 업무 · 주거 · 상업시설이 갖춰진 복합단지인 ‘인천 구월 지웰시티 푸르지오’를 선보인다.
이 단지는 지하 6층 ~ 지상 최고 43층 규모이며, 업무용 1개 동과 오피스텔 1개 동 · 주거용 3개 동 등 총 5개 동으로 구성된다. 이달 말에는 오피스텔과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며, 오피스텔은 전용 29㎡ 단일면적, 총 342실이 들어선다.
인근에는 가천대 길병원·롯데백화점 뉴코아아울렛·신세계백화점 등의 생활인프라와 인천시청 · 인천시교육청 · 인천지방경찰청 · 인천국제교류센터 등이 인접한 행정타운 중심 입지로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췄다. 교통환경은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시청역과 예술회관역 · 인천지하철 2호선 석천사거리역이 가까워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이 용이하다.
인천아트센터는 송도국제도시 G3-2블록에 지하 3층 ~ 지상 15층, 연면적 약 5만6,358.73㎡ 규모의 ‘아트포레’를 조성할 예정이다. 지난달 유러피안 상업시설 분양을 시작으로 내달에는 지상 5층 ~ 15층, 전용면적 22~ 77㎡ 규모의 오피스텔 343실을 공급 할 예정이다.
이곳은 송도의 핵심 입지인 국제업무단지 내에 위치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GCF·포스코건설·대우인터내셔널 등 다양한 기업과 국제기구 등이 입주해 있고 단지 바로 앞 인천지하철 1호선인 센트럴파크역도 가깝다. 일부 세대에서는 바다와 센트럴파크 조망도 가능하다.
현대건설은 송도 랜드마크시티(송도 6·8공구) R1블록에 주거용 오피스텔인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를 내달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9층, 9개동, 전용면적 84㎡ 총 2,784가구 규모로 이뤄지며, 지상 1층과 2층에는 연면적 약 1만8000㎡ 규모의 복합 상업시설이 들어선다.
2020년 완공예정인 랜드마크시티역이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인천타워대로와 센트럴로가 단지와 인접해 차량 진출입이 원활하고 인천-김포 간 고속도로, 인천대교 등 광역도로망과 접근성도 좋다.
현대산업개발은 오는 6월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155번지에 ‘송도 아메리칸타운 아이파크’ 오피스텔을 공급한다. 이 단지는 1단계 사업으로 지난해 7월 공동주택 830가구를 분양해 완판됐으며, 이어 내달 전용면적 25~55㎡ 규모의 오피스텔 125실과 판매시설 113실을 분양에 나선다.
단지 인근으로 홈플러스와 현대프리미엄 아울렛이 위치해 있으며, 주변으로 뉴욕주립대 · 유타대 · 메이슨대 등이 자리한 인천글로벌캠퍼스와 연세대 국제캠퍼스, 연구·개발(R&D) 센터 등이 밀집돼 있다. 인천지하철 1호선 캠퍼스타운역 초역세권 입지이며,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제3경인고속도로 진출입도 용이하다.
부동산 전문가는 “오피스텔 시장은 금리변화 등 경기부침을 많이 타는 상품이기 때문에 임대수익률의 안정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철저한 시장분석을 통해 인근 배후수요 파악과 함께 분양가가 높지 않은지, 최근 신규공급이 많았는지 등을 잘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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