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 '팔자' 전환에 낙폭 확대…IT·증권株 '하락'

입력 2017-05-10 13:36
[ 오정민 기자 ]
코스피지수가 10일 오후 하락폭을 1%대로 확대했다. 유가증권시장 '큰손'인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선 결과다.

코스피는 오전장 2300선을 돌파하며 새 정부 출범 랠리 기대를 키웠지만 차익실현 매물에 덜미를 잡혔다.

이날 코스피는 오후 1시2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3.99포인트(1.05%) 내린 2268.77을 기록 중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새 정부 출범 첫 날 보합권에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장을 시작한 코스피는 기관의 '사자' 전환과 함께 오름폭을 키워 2300선을 돌파했다. 이내 2320선도 넘어 한때 2323.22까지 뛰었다.

그러나 외국인의 '사자' 기조가 주춤하는 사이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되면서 코스피는 하락 전환했다. 이후 엎치락뒤치락하는 흐름을 이어간 코스피는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 강도가 약화되면서 2270선 아래로 내려갔다.

오전장 '사자' 기조를 이어간 외국인은 '팔자'로 돌아섰다. 8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기관은 장 초반 매수 우위로 돌아섰지만 순매수 강도가 눈에 띄게 줄었다. 540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은 735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 프로그램 차익거래는 504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는 1424억원 순매도를 기록, 전체 프로그램은 920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새 정부의 내수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음식료, 섬유의복 등 내수 업종이 상승세다.

한국전력(-3.38%)이 실적 부진 전망 여파로 약세를 나타내면서 전기가스업종이 4%대 급락하고 있다.

코스피가 조정 조짐을 보이면서 증권업종이 2%대 밀리고 있다. 외국인 매물 출회가 몰린 전기전자 업종도 2%대 하락하고 있다.

시총 상위 10위 내에서는 포스코를 제외한 전 종목이 내리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10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2%대 떨어지고 있다.

기업 분할 후 이날 재상장한 현대중공업 관련주는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중공업(9.55%)은 오르고 있지만 현대로보틱스(-6.08%), 현대일렉트릭(-9.15%), 현대건설기계(-6.37%)는 내림세다.

코스닥지수도 하락 전환한 후 낙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은 현재 1.61포인트(0.25%) 내린 641.78을 기록 중이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23억원, 192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기관은 307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 섬유·의류가 3%대 급등하고 있고, 건설, 컴퓨터서비스, 금융 등이 오름세다. 운송, 종이·목재, 음식료·담배 등은 1%대 떨어지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하락하고 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70원(0.24%) 오른 1134.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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