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정경유착이라는 말 완전히 사라질 것"

입력 2017-05-10 12:37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취임 선서 행사에서 "국민 여러분의 위대한 선택에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정경유착이란 말이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공식 취임했다.

이후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문 대통령은 "이날은 진정한 국민통합이 시작되는 날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며 "오늘 제19대 대통령으로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해 첫걸음을 내딛는다"고 말했다.

이어 "두 어깨는 부여받은 막중한 소명감으로 무겁고, 가슴은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열정으로 뜨겁다"며 "머리는 통합과 공존의 새로운 세상을 열어갈 청사진으로 가득차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구시대의 잘못된 관행과 결별하고 일자리를 먼저 챙기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그는 "전국적으로 고르게 인사를 등용할 것"이라며 "능력과 적재적소를 인사의 대원칙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또 "저에 대한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유능한 인재를 삼고초려해 일을 맡기겠다"면서 "선거 과정에서 약속한 것 처럼 일자리를 먼저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역과 계층, 세대간 갈등 해소와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경유착 청산에 대한 의지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 하에서는 정경유착이라는 말이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며 "재벌 개혁에도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취임 행사는 선서 위주로 간소하게 진행됐다. 5부 요인과 국회의원, 국무위원, 군 지휘관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는 이번 대선이 대통령 궐위로 치러지는 만큼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것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