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출범 첫날 … 블랙리스트·이대 비리 등 줄줄이 재판

입력 2017-05-10 04:52


문재인 19대 대통령의 출범 첫날인 10일 법원은 총 5건의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관련 재판을 열고 증거조사와 증인신문 등 강행군을 이어간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는 이날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그룹 전·현직 임원 5명의 속행 공판을 연다.

재판부는 비덱스포츠(옛 코레스포츠)의 전직 대리인 장모씨와 전 제일기획 전무 김모씨를 증인으로 불러 신문한다.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이 부회장 측은 페이퍼컴퍼니로 알려진 비덱스포츠가 삼성과 200억원대 컨설팅 계약을 맺고 지원한 경위 등을 조사한다.

형사합의30부(황병헌 부장판사)는 문화·예술계 지원배제 명단인 이른바 '블랙리스트' 작성 및 관리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의 재판을 연다.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입학·학사비리 재판도 열린다.

형사합의29부(김수정 부장판사)는 최씨와 이대 최경희 전 총장, 남궁곤 전 입학처장 등의 공판을 연다.

김 종 전 문체부 2차관과 정씨의 지도교수를 맡았던 함모 교수가 증인으로 나온다.

앞서 김경숙 교수 재판에도 증인으로 출석했던 함 교수는 2015년 1학기 정씨가 수업에 나오지 않아 F 학점을 줬다가 최씨로부터 폭언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박근혜 정권에서 '문고리 권력'으로 불렸던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공판을 연다.

그는 지난해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되고도 출석하지 않은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 당선자는 전국 개표율이 99% 진행된 10일 새벽 4시 49분 기준으로 13,275,848표를 득표하며 41%의 지지율로 19대 대통령으로 확정됐다.

2위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는 5,474,150표 차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