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승리는 간절함의 승리라고 생각한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자는 9일 저녁 8시께 발표된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에서 41.4%의 득표율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하자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자택을 나서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민주당 개표상황실을 찾아 이렇게 말했다.
그는 "첫째는 정권교체를 염원했던 국민들의 간절함, 둘째로는 그 간절함을 실현해내기 위해 온힘을 다해 뛰었던 우리들의 간절함, 그것이 오늘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통령선거 투표율은 77.2%로 1997년 15대 대선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촛불민심과 첫 대선 사전투표가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끌었지만 황금연휴 영향에 비까지 내려 기대를 모았던 80%대 투표율에는 미치지 못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9대 대통령 선거의 잠정 투표율이 77.2% 라고 밝혔다.
18대 대선 때보다 1.4%P 높고, 1997년 15대 대선 이후 2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지켜본 유권자들의 정치 변화에 대한 욕구가 커진 점도 투표율을 높인 요인으로 꼽힌다. '촛불민심'이 투표열기로 이어진 것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