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조사 발표 순간 개표상황실
"대통령 문재인" 함성 연호
문재인 "간절함의 승리" 화답
[영상] "대통령" 연호에 화답한 문재인
"와! 대통령 문재인"
5월 9일 오후 8시 정각. 19대 대선 투표 마감과 동시에 지상파 방송 3사가 문재인 후보의 출구조사 1위 결과를 발표하자 서울 국회회관 내 개표상황실에선 일제히 함성이 터졌습니다.
지상파 방송 3사(KBS MBC SBS, 신뢰도 95%, 오차범위 0.8%) 출구조사 결과는 문재인 41.4%,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23.3%,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21.8%,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7.1%, 심상정 정의당 후보 5.9% 순이었습니다.
문 후보는 2위인 홍 후보보다 18% 넘는 예상 득표률을 기록했습니다. 당선 유력을 넘어 확실시 됐습니다. 노심초사하던 당 지도부와 당원, 지지자는 출구 조사 발표 순간 함성을 지르며 기뻐했습니다. "와" 함성과 함께 "대통령 문재인"을 연호했습니다. 서로 부둥켜 안고 만세를 불렀고, 일부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당 지도부도 악수를 나누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문 후보는 출구조사 발표 당시 개표상황실에 없었습니다. 사전에 취재진에게 밤 8시 30분 상황실 방문을 알린터였습니다.
문 후보는 발표 20여분 뒤에 개표상황실로 들어섰습니다. 평소의 침착한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문 후보가 상황실에 입장하자 장사진을 치고 기다리던 취재진의 카메라 불빛이 터졌습니다.
문 후보는 당원과 지지자를 향해 서서 감사 인사를 건넸습니다. 그는 "예측했던대로 출구조사에서 압도적 승리를 이뤄냈다"고 만감이 교차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문 후보는 이어 "이대로 승리한다면 정권 교체를 염원했던 국민들의 간절함의 승리"라며 "그 간절함을 실현해내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다만 문 후보는 출구조사 결과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개표가 시작 전이고, 출구조사는 사전투표 결과와 다를 수도 있는 탓이었습니다.
문 후보는 자신을 지지해준 유권자와 당원에게 공을 돌렸습니다. 그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선거운동을 도왔던 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당원 모두가 똘똘 뭉쳐서 이번 선거를 치른 것은 더불어민주당 역사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장면으로 남을 것이다. 땀과 눈물이 헛되지 않도록 잘 받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문 후보는 "다음 정부는 문재인 정부가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정부"라며 "국민이 염원하는 개혁과 통합 그 두 가지 과제를 모두 이뤄 제3기 민주 정부를 힘차게 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당원 감사 인사를 마친 문 후보는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자택으로 이동해 개표 결과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날 밤 10시 42분, 지상파 3사 예측 시스템은 문 후보가 19대 대통령 당선 확실하다는 예측 결과를 공표했습니다. 문 후보는 개표가 끝나는대로 여의도 국회로 돌아와 당선 수락 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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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김민성, 연구= 신세원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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