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신혼여행 간 둘째아들 꿈 100달러에 산 까닭은

입력 2017-05-09 19:24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는 9일 "신혼여행 간 둘째 아들과 화상통화 했는데 좋은 꿈을 꿨다고 해서 그 꿈을 100달러에 샀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8시40분께 부인 이순삼 씨와 투표소가 마련된 서울 송파구 송파문화원 대강당을 찾았다. 평소처럼 붉은 색 넥타이를 한 홍 후보는 "한 달 동안 모든 것을 걸고 열심히 노렸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홍 후보는 투표 소감에 대해 "국민 앞에 모든 것을 공개하고 심판을 받았다. 지난 한 달 동안 국민 여러분들께서 이 나라의 미래와 통일 대한민국을 위해 저를 선택해달라고 열심히 노력했으니 이제 국민들의 심판을 기다리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집권하면 가장 먼저 할 일은 무엇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난 탄핵과정을 거치면서 사실상 정부가 없는 무정부상태가 됐으니 조속히 신정부를 구성하겠다"면서 "제일 먼저 할 일은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남북관계를 안정시키는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 다음에 나라 전체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취임식 없이 바로 국내정치를 안정시키도록 하겠다. 만약 된다면 8.15 광복절 때 광화문에서 취임식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친북좌파정권을 국민들이 수용할 것인지,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정부를 선택할 것인지 체제선택의 전쟁"이라고 규정했다.

홍 후보는 그러면서 "신혼여행을 간 둘째 아들이 화상전화를 통해 좋은 꿈을 꾸었다고 하기에 100달러에 샀다"면서 "후회 없이 선거운동했다. 저의 36년 공직생활을 민낯으로 모든 것을 털어놓고, 국민들 심판을 기다리기로 했다. 산소를 다녀온 후 투표는 집에서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