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높다는데 구경 가자"
[ 이수빈 기자 ]
어버이날인 지난 8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엔 오전 9시부터 관광버스가 줄지어 들어섰다. 버스에선 60~70대로 보이는 노인들이 서둘러 내렸다. 등산복 차림이었다. 이들이 향한 곳은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사진). 전망대가 문을 여는 오전 9시30분이 되기도 전에 단체매표소 입구에서 입장권을 구입하기 위해 줄을 섰다. 오전 9시20분부터 입장권 발권이 시작되자 차례대로 표를 끊은 뒤 전망대가 문을 열자마자 입장했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가 새로운 단체 효도관광 명소로 뜨고 있다. 롯데월드타워 관계자는 “지방에서 관광버스를 대절해 찾아오는 어르신이 많다”며 “효도관광 단체 방문객은 대부분 아침 일찍 롯데월드타워를 방문해 점심식사 시간인 낮 12시 전에 다음 행선지로 이동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서울의 주요 효도관광 행선지는 북악스카이웨이 팔각정과 남산타워(N서울타워), 63빌딩 등이었다. 최근엔 롯데월드타워가 가세했다. 롯데물산 측은 효도관광객이 새로 생긴 랜드마크 방문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인천 영종대교나 전남 여수 이순신대교 등 거대한 다리가 놓였을 때도 효도관광객이 단체로 관광버스를 빌려 찾아갔다는 점을 들었다. 전망대를 선호하는 것도 효도관광객의 특징이라고 했다. 과거 남산타워나 63빌딩에서 서울 시내를 내려다봐야 ‘서울 구경 잘했다’고 여기던 어르신들이 요즘에는 롯데월드타워를 찾는다는 설명이다. 롯데물산 홍보팀의 한 직원은 “최근에는 한 지역 초등학교 동창회 어르신들이 전망대를 관람하고 싶다고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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