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퍼롬, 녹십자 이어 미국서도 투자 유치

입력 2017-05-08 19:37
약물적합성 알림 서비스 업체


[ 김태호 기자 ] 바이오 벤처기업 싸이퍼롬이 국내 기업 및 벤처캐피털(VC)에 이어 해외 VC로부터도 투자금을 유치했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싸이퍼롬은 최근 미국계 VC인 노틸러스벤처파트너스로부터 10억원 안팎의 투자를 받았다. 앞서 이 회사는 녹십자그룹으로부터 50억원, 바이오 전문 VC인 인터베스트 등으로부터 20억원의 투자금을 끌어들였다. 노틸러스벤처는 삼성벤처투자 출신 한국인들이 설립한 미국계 VC로, 국내 기업에 투자하기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싸이퍼롬은 김주한 서울대 의료정보학과 교수가 2015년 미국에 설립한 ‘약물 적합성 알림 서비스’ 업체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5000종 안팎의 약물과 1억건에 달하는 유전자 정보 사이의 연관성을 밝혀낸 뒤 각 개인에게 적합한 약물을 알려주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싸이퍼롬의 기술은 특히 미국에서 주목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미국에선 약물 부작용 사고로 막대한 보험금을 피해자에게 지급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싸이퍼롬의 기술을 높이 산 일부 미국 보험사가 공동 사업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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