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은정 기자 ] 프랑스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에서 중도신당 앙마르슈(전진)의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39·사진)가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후보(48)를 꺾고 역대 최연소 대통령에 당선됐다. 저성장과 고실업률에 시달리는 프랑스 유권자들이 폐쇄와 분열보다 개방과 통합을 내건 마크롱을 선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프랑스 내무부는 7일(현지시간) 치러진 결선투표 개표 결과 마크롱 후보가 66.06%의 득표율로 제25대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르펜 후보는 33.94%를 얻는 데 그쳤다.
마크롱은 당선 일성으로 “우리는 공포와 분열에 굴복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1958년 제5공화국 출범 이후 프랑스 정치권을 지배해 온 거대 양당인 사회당(좌파)과 공화당(우파) 소속이 아닌 유일한 대통령이다. 유럽연합(EU)에 반대한 르펜과 달리 EU 통합을 주창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개방세력을 대표한 마크롱이 폐쇄세력을 대변한 르펜을 상대해 결정적인 승리를 거뒀다”고 보도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