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는 코스피, 단숨에 2300 턱밑

입력 2017-05-08 18:23
수정 2017-05-09 07:25
정치 불확실성 해소 기대
51P 급등…연일 신기록


[ 최만수 기자 ] 코스피지수가 단숨에 2290선을 넘어서며 직전 거래일인 지난 4일에 이어 연달아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경기 회복과 기업 실적 개선에 더해 대선 이후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주가가 급등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코스피지수는 51.52포인트(2.30%) 오른 2292.76에 마감했다. 하루 상승폭으로는 2015년 9월9일(2.96%) 후 1년8개월 만의 최대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바이 코리아’ 행진에도 불구하고 주식을 내다 팔던 기관투자가가 마침내 손을 들고 순매수에 동참했다. 이날 기관은 5거래일 만에 859억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5451억원)과 함께 ‘쌍끌이 장세’를 연출했다.

북핵 위기 등 증시를 짓누르던 악재가 사그라든 상황에서 9일 대선이 끝나면 정치적 혼란이 잦아들 것이라는 기대가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는 분석이다. 프랑스 대선에서 중도 성향인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가 승리한 점도 외국인 자금 유입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전 업종이 골고루 강세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7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235만1000원까지 올랐다. 새 정부 출범 이후 한·중 관계가 개선될 것이란 전망에 현대자동차(3.95%) 현대모비스(7.88%) 아모레퍼시픽(6.39%) 등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관련주도 크게 올랐다.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은 “내수주와 중·소형주 등 그동안 소외됐던 주식까지 오르는 것은 강세장의 확실한 신호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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