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측, 문준용 '국민 지명수배' 선언…"포상금은 프리허그"

입력 2017-05-08 16:46

자유한국당 측이 취업특혜 의혹에 휩싸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들 문준용 씨에 대한 국민 지명수배를 선언했다.

정준길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8일 현안관련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후보나 문준용은 대선때까지 버텨 승리하면 진위논쟁을 끝낼 수 있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듯하다"며 "이에 대한민국 국민들과 청년들의 뜻을 받들어 자유한국당에서는 문재인 후보 아들 문준용에 대한 국민 지명수배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문 후보의 아들 문준용 씨는 한국고용정보원 부정특혜채용, 황제 휴직, 황제 퇴직금 문제로 대한민국 청년들과 국민들로부터 직접 해명을 요구받고 있는 사람"이라며 "그러나 지금까지 문 후보나 준용 씨 자신이 국민들 앞에서 제대로 해명하고 사과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 후보는 아들 문제를 포함한 모든 불리한 검증 사항에 대해 그 진상을 국민앞에 해명하고 잘못된 것은 사과하는 것이 아니라, 갖가지 방법을 동원하여 진위논쟁으로 이끌어가면서 대선때까지 버티기를 하고 있다"며 "그러다보니 국민들과 청년들로부터 문준용은 아버지의 선거운동도 도와주지 않는 자식, 문재인 후보는 자식들로부터도 지지를 못 받는 사람이 어떻게 나라를 다스릴 수 있느냐는 비판을 받지만 눈 하나 꿈쩍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주로 미국에서 거주하지만 포항시립미술관이 지난달 20일부터 개최한 'Play art, 놀이하는 미술전'에는 문준용이 작가로 초대되었고, 직접 포항시립미술관에 와서 작품을 설치했다고 한다"며 "결정적인 제보를 해주시는 분께는 홍준표 후보를 포함하여 본인이 원하는 한 분과 프리허그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대변인은 이날 문준용 씨가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일각에서는 지금까지의 민주당의 행태에 비추어 보면 문준용씨가 선거를 하루 앞둔 오늘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낼 수도 있다는 지적이 있다"며 "선거 막판 유세에 문준용씨가 깜짝 등판을 해 모든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일방적으로 주장을 한 후 다시 잠적해버리는 시나리오가 가동될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으로서는 자세한 내막을 모르는 국민들이 얼떨결에 깜짝쇼에 넘어가길 기대하고 있을지 모르겠으나 민주당의 기대와 달리 국민들은 깜짝쇼에 절대 속지 않는다"며 "문준용씨가 떳떳하다면 그리고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낼 생각이라면, 자신을 둘러싼 모든 의혹에 대해 객관적 사실과 근거를 토대로 하나하나 해명하는 기자회견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문준용 씨는 최근 포항시립미술관이 개최한 'Play art, 놀이하는 미술展'에 초청돼 '확장된 그림자', '마쿠로 쿠로스케 테이블' 등의 작품을 출품하고 직접 작품을 설치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