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빗GO] 문재인 'D-1 굳히기' 기술…홍준표 '견제구'

입력 2017-05-08 15:01
수정 2017-05-08 15:23
D-1 문재인 "압도적 지지" 호소
'보수결집' 홍준표에 최종 견제구
지지율 선두 막판 굳히기 호소


#[영상] 문재인 "압도적 지지" 호소


대선을 하루 앞둔 8일 오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마지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선거 초반부터 안정적 지지율 1위를 지킨 문 후보가 마지막 기자회견을 연다는 소식에 많은 취재진이 몰렸습니다.

문 후보가 입장한 단상 뒤에는 '압도적 지지로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십시오'라고 적힌 문구가 선명했습니다. 문 후보는 긴장한 표정으로 "긴 여정의 끝을 앞두고 두려운 마음으로 국민들께 마지막 호소를 드린다"고 운을 뗐습니다.


문 호보는 "제 인생의 마지막 도전이다. 사상 최초의 통합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힘줘 말했습니다. 이어 "사상 최초로 전국 골고루, 전 세대의 지지를 받는 통합 대통령이 되고 싶다'며 "제게 힘을 달라고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했습니다.

문 후보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기 위해 마지막까지 모든 힘을 다하겠다"며 "(당선되면) 야당 당사부터 찾아가겠다. 다 손잡고 함께 가겠다"고 재차 통합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했습니다. "국민의 위대함을 믿는다. 사랑하고 존경한다"는 끝인사도 잊지 않았죠.

이날 문 후보의 호소는 경기 막판 '굳히기' 기술과 흡사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줄곧 앞서온 문 후보가 대선 경기 종료를 앞두고, 보수진영을 대표하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에게 다시 한번 최종 '견제구'를 뿌린 셈이라는 거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흩어졌던 보수 진영과 '샤이보수(보수 성향을 드러내지 않는 유권자)' 표심이 홍 후보로 재결집하는 현 정세에 경계심을 분명히 드러냈다는 겁니다. 선거 초반부터 줄곧 '대세'로 불렸지만 점점 홍 후보 지지율 상승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 거죠. 미국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압승 예상을 뒤엎고 당선됐다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죠.

대선을 하루 앞두고, 사상 첫 통합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압도적 지지를 보내달라고 호소한 문 후보. 이제 하루 뒤면 문 후보의 마지막 호소에 대한 국민의 응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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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 김민성, 연구 = 신세원 한경닷컴 기자 tpdnjs022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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