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 서비스 차별화·온라인 유통 혁신 통했다

입력 2017-05-07 19:30
수정 2017-05-08 05:47
글로벌 MVNO어워즈 대상…세계 최고 알뜰폰업체 '우뚝'

가입자 2012년 20만명서 5년 만에 86만명으로 확대
'최고' '최초' '차별화'…CJ '온리원' 정신으로 승부


[ 안정락 기자 ]
국내 1위 알뜰폰회사인 CJ헬로비전이 세계 250여개 업체를 제치고 올해 최고 알뜰폰사업자로 선정됐다. CJ헬로비전은 ‘반값 유심(USIM) 요금제’ ‘데이터선택형 요금제’ ‘0원 렌털(중고폰 무료 대여)’ 등 혁신적 요금제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인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가장 성공적인 알뜰폰업체

CJ헬로비전은 자사 알뜰폰 서비스인 헬로모바일이 지난달 말 프랑스 니스에서 열린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s) 월드콩그레스 2017’에서 가장 성공적인 MVNO로 선정됐다고 7일 발표했다. MVNO는 통신망을 직접 깔지 않고 기존 이동통신사 네트워크를 빌려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국내에서는 알뜰폰으로 불린다. 통신시장은 초기 네트워크 구축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시장 진입 장벽이 높다. 알뜰폰은 통신시장의 담을 낮춰 경쟁을 활성화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다.

김종열 CJ헬로비전 모바일사업본부장은 “이번 수상은 CJ그룹의 강한 사업 추진 의지와 정부의 알뜰폰 활성화 정책 등이 뒷받침된 덕분”이라며 “헬로모바일은 최고, 최초, 차별화라는 CJ의 ‘온리원(ONLYONE)’ 철학으로 국내 알뜰폰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CJ헬로비전은 이번 행사에서 250여개 후보 업체 가운데 1위에 올라 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영국 버진모바일이 최고상을 수상했다.

차별화된 서비스로 가입자 늘려

CJ헬로비전은 지난 1분기 말 기준으로 가입자 86만5000여명을 확보해 국내 알뜰폰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알뜰폰부문 매출은 지난해 약 2700억원으로, 회사 전체 매출의 25% 수준까지 늘었다. 알뜰폰 가입자 가운데 4세대 LTE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중은 52%로 절반을 넘었다.

CJ헬로비전의 이 같은 성과는 2012년 9월 업계 최초로 LTE 요금제를 출시한 이후 무약정 반값 LTE 유심 요금제(2013년 7월), 국내 최저 LTE 요금제(2015년 9월) 등 혁신적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인 결과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3월에는 데이터 10기가바이트(GB)를 월 3만3000원(부가세 포함)에 사용할 수 있는 파격적인 요금제를 내놓아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이 요금제는 기존 이동통신사가 월 6만5890원에 판매한 상품과 구성이 거의 같지만 가격은 절반이라 ‘반값 요금제’로 불린다.

CJ헬로비전은 또 무료로 중고폰을 대여해 주는 ‘0원 렌털’ 서비스도 지난해 선보였다. 갤럭시노트5, 갤럭시S6 등 다양한 프리미엄폰을 중고폰으로 빌려줘 서비스 가입자는 통신비만 내고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헬로모바일은 앞서 온라인 직영몰에서 하루 내 배송, 1시간 내 개통, 1시간 내 상담 해결이라는 ‘번개 서비스’도 내놨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8은 출시 초기부터 할인 혜택을 강화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갤럭시S8 공시지원금은 월 6만원대 요금제부터 최대 지원 금액인 33만원으로 책정했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요금 할인도 최대 25% 정도 받을 수 있다”며 “갤럭시S8 판매량은 과거 다른 프리미엄폰 대비 다섯 배 이상의 실적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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