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자산담보부 대출 방식
[ 김익환 기자 ] 롯데그룹이 경기 동탄역에 백화점과 주상복합 등으로 구성되는 ‘롯데타운동탄’ 조성자금 9000억원을 마련했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동탄 사업을 진행하는 회사인 (주)롯데타운동탄은 최근 특수목적회사(SPC)인 ‘마스엘디제일차유한회사’ 등을 통해 자산담보부대출(ABL) 방식으로 9000억원을 조달했다. SPC가 롯데타운동탄에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을 실행하면, 해당 PF 대출채권을 담보로 제공하고 금융회사로부터 ABL을 받는 구조다. ABL은 선순위 6200억원, 후순위 2800억원으로 나뉘며 만기는 모두 4년이다. 미래에셋대우가 이번 ABL 실행 실무를 담당했다.
롯데타운동탄의 최대주주(지분율 50%)인 롯데쇼핑은 선순위 ABL에 대한 매입 보장과 신용공여 약정을 제공했다. 2대 주주(지분율 40%)이자 동탄사업 시공을 맡은 롯데건설은 후순위 ABL에 대한 매입 보장을 약속했다. ABL 채권단이 원금을 회수하기 어려우면 롯데쇼핑과 롯데건설이 대신 갚아준다는 얘기다.
한국기업평가는 롯데그룹 계열사의 신용 보강을 근거로 선순위 ABL과 후순위 ABL 신용등급을 각각 ‘AA+’, ‘A’로 평가했다.
롯데그룹은 다음달 동탄 신도시 중심에 롯데백화점과 주상복합(952가구), 오피스텔(700실) 등으로 구성된 롯데타운동탄 착공식을 연다. 예상 준공 시점은 2021년 5월이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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