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자율주행차·드론…국토부 "4차 산업혁명 선도"

입력 2017-05-07 18:30
수정 2017-05-08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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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새 관련행사 세 차례
"토목 이미지 바꿀 것"


[ 이해성 기자 ] 최근 국토교통부에서 가장 바쁜 부서는 교통물류실 산하 물류정책관실이다. 이 부서는 최근 한 달 새 ‘4차 산업혁명’과 관계된 행사를 세 번 열었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세종 관가가 숨죽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물류정책실 행사는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나흘간 연 국제물류산업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연 물류스타트업 토크콘서트 로지스타서밋, 지원 연합체 물류스타트업포럼 등이다.

국제물류산업전엔 CJ대한통운 등 140여개 기업이 참가했다. 자율운송 로봇, 드론 등 첨단장비 등이 전시됐다.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메쉬코리아(부탁해), 고고밴코리아(퀵서비스) 등 모바일 기반 다양한 물류 스타트업 등이 참가했다. 로지스타서밋엔 이들 업체와 벤처캐피털(VC) 등 관계자 수백여명이 참여해 기술시연 및 정보공유 행사를 열었다.

중복된 행사같이 보이지만 국토부에서 이런 행사를 잇따라 연 이유가 있다. 속칭 삽(주택·건설)과 바퀴(도로·철도)로 대변되는 부처 이미지를 시대에 맞게 쇄신하기 위해서다.

김경환 국토부 1차관은 “4차 산업혁명의 가장 중심에 있는 정부 부처는 국토부”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기술이 구체적으로 시현되는 곳이 대부분 국토부 관할이다. 첨단자동차기술과·도로정책과(자율주행차), 첨단항공과(드론), 공간정보진흥과(정밀지도) 등이다. 이들 기술을 모아 도로 등 인프라에 넣어 주택과 함께 수출하는 ‘스마트시티’도 국토부 담당이다.

하림이 개발 중인 서울 양재화물트럭터미널, 용산호텔 개발업체인 서부티엔디가 설계 중인 서울 서부트럭터미널 등 도시첨단물류단지 조성도 국토부가 맡고 있다. 도시첨단물류단지엔 주택과 공장 등 복합건축이 허용된다. 한곳에서 일하고 영화보고 쇼핑하고 자는 게 가능해진다. 국토부 관계자는 “다른 부처는 대부분 서류로 4차 산업혁명을 논하지만 우리 부서는 이미 4차 산업혁명을 현실에 접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새벽에 한 대기업 물류창고를 방문한 뒤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며 “첨단 장비로 쉴 새 없이 돌아가는 풍경을 보며 ‘24시간 잠들지 않는 나라’ 한국이 국제 물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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