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메이커 신상품에 소비자들 '눈독'
대선 끝나면 '스팅어'부터 사전계약 스타트
[ 김정훈 기자 ] '스팅어(기아), 코나(현대), 클리오(르노삼성)'
올 여름 국산차 업체들이 야심차게 출시하는 신차 삼인방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들 3개 차종은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 또는 페이스리프트(상품 개선) 차량이 아닌 국내 첫 선을 보이는 '새내기' 신차여서 시장에서의 활약상이 주목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9일 치러지는 19대 대통령 선거 이후 가장 먼저 시장에 나올 신차는 기아자동차 스팅어다. 기아차는 이달 11일부터 사전계약을 진행하고 5월 말 공식 출시하는 일정을 잡고 있다.
스팅어는 기아차가 국내 처음 선보이는 후륜구동(뒷바퀴굴림) 플랫폼 기반의 스포츠세단이다. '달리는 재미'를 추구하는 모델로 기존의 K시리즈 승용차와는 개발 컨셉트부터 다르다.
스팅어는 '2017 서울모터쇼'에서 외관을 공개해 관람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모터쇼 방문객들이 "스팅어 외에는 볼만한 차가 없었다"고 말했을 정도.
스팅어는 2.0L 터보 및 3.0L 터보, 2.2L 디젤 등 3가지 엔진 라인업에 8단 변속기를 갖춘다.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선보이는 만큼 타깃 수요층을 폭넓게 잡고 있다.
기아차는 경제력을 갖춘 20~30대 젊은 세대부터 고성능 스포츠세단을 원하는 40~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핵심 수요층은 구매력 있는 40대로 보고 있다. 최근 40대에서 운전 재미는 물론 나만의 개성을 추구하는 운전자가 많아서다.
기아차 관계자는 "20~30대 젊음의 감성을 파고들면서 구매력 강한 40대 층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며 "가족형 세단 K5와 구매층이 겹치지 않도록 상품 전략을 다르게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를 앞세워 여름사냥에 나선다. 현대차가 국내에선 처음 내놓는 소형 SUV여서 차급 1위인 티볼리를 비롯해 QM3, 트랙스 등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나의 엔진 사양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QM3는 디젤 차량의 고연비를 강조하면서 '예쁜 디자인'을 내세워 여성고객 잡기에 성공했다. 티볼리는 가솔린과 디젤, 에어(롱바디) 등 다양한 제품 구성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트랙스는 고속주행 안정성을 중요하게 보는 남성 운전자에게 어필하고 있다.
코나는 이들 3개 차종의 장점을 모두 갖추면서 경쟁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대신 후발주자인 만큼 가격 경쟁력만 갖춘다면 신차 효과를 내기가 좋다.
업계 관계자는 "코나가 가세하면 뜨거워진 소형 SUV 시장을 지배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성비를 앞세운 티볼리를 잡으려면 코나의 가격이 승부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소형해치백 클리오의 출시 시기를 이르면 7월께로 잡고 있다. QM3와 마찬가지로 프랑스 르노자동차의 유럽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이 수입산으로 판매된다. 당초 시장에선 6월 출시로 알려졌으나 회사 측은 하반기 출시로 못박았다.
르노삼성은 클리오를 서울모터쇼에 출품해 사전 소비자 반응을 점검했다. 다만 현대차 i30가 시장에서의 수요가 많지 않아 새로운 소형해치백의 성공 여부가 주목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서울모터쇼를 통해 확인한 결과 경차와 소형차를 타는 고객들이 클리오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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