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1분기 영업이익률 애플에 육박

입력 2017-05-05 18:15
수정 2017-05-07 12:33


(추가영 국제부 기자) 이탈리아 스포츠카 브랜드 페라리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 29.5%를 기록했다. 페라리의 1분기 상각전 영업이익(EBIDTA)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9.3% 증가한 2억4200만유로(약 3008억원)로, 영업이익률이 애플(31.6%)에 맞먹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피아트크라이슬러(11%), 제너럴모터스(13%)의 영업이익률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210만달러(약 23억원)짜리 슈퍼카 신형 라페라리 아페르타(사진) 200대가 매진되는 등 페라리 V12 엔진을 탑재한 자동차는 지난해보다 50% 더 팔렸다. 페라리의 1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22% 증가한 8억2100만유로였다. 무한대에 가까운 색상과 트림(등급)을 선택할 수 있는 페라리의 개인 맞춤형 프로그램도 수익을 올리는 데 기여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생산량도 늘었다. 지난 1분기 페라리는 2003대를 판매했다. 올해 판매량은 8400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페라리는 그동안 희소성을 유지하기 위해 한 해 생산량을 7000대로 제한하는 전략을 써왔다. 하지만 중국 시장 확대로 생산량을 늘리기로 결정한 것이다. 세르조 마르키온네 페라리 최고경영자(CEO)는 “몇 년 안에 연 1만대로 판매를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끝) /gychu@hankyung.com